국힘 ‘정해용·차수환·배기철·우성진’ 4파전
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대구 동구청장 선거가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중심으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5%를 넘어서면서 향후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2일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의뢰로 지난 7~9일 사흘간 대구 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해용 후보 11.1%, 차수환·배기철 후보 각각 11.0%, 우성진 후보 10.7%로 나타났다.
상위 4명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거의 없는 초접전 구도로, 특정 후보가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서호영 후보 6.5%, 이재혁 4.6%, 권기일 4.3%, 김재우 3.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후보는 11.5%였고, ‘지지 후보 없음’(16.1%)과 ‘잘 모르겠다’(9.5%)를 합친 부동층은 25.6%로 집계됐다.
선거구별 조사에서도 후보 간 강세 지역이 뚜렷하게 갈렸다.
1선거구에서는 정해용 후보가 14.7%로 가장 높았고 우성진 11.4%, 배기철 10.9%, 차수환 9.0% 순으로 나타났다.
2선거구에서는 차수환 후보가 16.9%로 선두였고 배기철 15.1%, 정해용 8.8%, 우성진 3.9% 순이었다.
3선거구에서는 배기철 후보가 13.0%로 가장 높았으며 차수환 12.6%, 우성진 12.1%, 정해용 9.3%로 접전을 보였다. 4선거구에서는 우성진 후보가 13.2%로 앞섰고 정해용 10.8%, 차수환 8.0%, 배기철 7.4%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층 분석에서도 특정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차수환 후보가 15.1%로 가장 높았고 배기철 13.9%, 우성진 12.7%, 정해용 12.4%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서는 정해용 후보가 11.2%로 가장 높았고 배기철 9.3%, 우성진 4.6%, 차수환 3.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후보군 가운데 상위 4명이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구도로 정리된다.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가 19.0%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정해용 10.6%, 권기일 9.5%, 배기철 8.1%, 차수환 8.0%, 우성진 7.9%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혁·서호영 후보는 각각 4.2%, 김재우 3.4%, 송대호 2.7%로 조사됐다.
신 후보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된 반면 국민의힘 후보군은 다수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보수 지지층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56.8%로 가장 높았지만 과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은 23.3%로 나타났으며, 개혁신당 3.1%, 조국혁신당 1.2% 순이었다.
기타 정당 3.5%, 지지정당 없음 9.1%, 잘 모르겠다 3.0%로 조사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여전히 강하지만 과거처럼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민주당 지지로 이동한 흐름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추진력 13.6%, 중앙정부 협력 능력 12.9%, 미래 비전 제시 능력 12.2% 순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소통 능력 8.5%, 청렴성 7.9%, 지역 애향도 7.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유권자들이 정치적 상징성보다는 행정 능력과 정책 추진력 등 실질적인 행정 역량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실시됐고, 무선 99.4%, 유선 0.6%이며 무선은 성별·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유선은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수는 504명,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