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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진숙 “해괴한 컷오프는 민주주의 배신”..
정치

이진숙 “해괴한 컷오프는 민주주의 배신”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23 16:46 수정 2026.03.23 16:46
공관위에 반기…재고 요구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기습 컷오프’ 후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정면 반기를 들었다.

이진숙 예비후보는 23일 대구시당에서 입장 발표를 갖고 “저에 대한 컷오프는 민주주의를 배신한 행위”라며 공관위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재고를 요구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은 민주적 선거를 위한 기본 전제”라며 “당내 경선 역시 정해진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 이후 대구시민과 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운동을 이어왔고, 변화 요구 속에 지지를 받아왔다”며 “그 결과는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컷오프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발표 몇 시간 전 장동혁 대표가 대구를 찾아 ‘시민공천’ 취지 발언을 했지만, 공관위에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해괴한 컷오프는 저 개인에 대한 능멸이자 저를 지지한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떤 방식의 경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공관위는 저를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며 “이는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관위는 납득 가능한 컷오프 사유를 밝혀야 한다”며 “결정을 재고하고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컷오프는 여론조사 상위권으로 평가되던 후보가 경선 없이 배제됐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주호영 의원까지 포함된 ‘유력 주자 동시 컷오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심을 거스른 공천, 절차적 정당성 훼손, 경선 흥행 저해”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공관위 내부에서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된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향후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진숙 후보는 또 일각에서 제기된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처음부터 대구시장만 보고 왔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상위 후보 배제’라는 초강수 결정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경우,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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