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만 17세 청소년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발탁하는 이례적 인선을 단행했다. 보수 진영의 전통적 선거 조직 구성을 깨는 ‘파격 카드’로, 선거판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예비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청소년 선대위원장에 구미제일고 3학년 박규목 학생을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경북도 청소년참여위원과 대한민국 청소년특별회의위원을 지낸 데 이어 현재 구미시 청소년참여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청소년 정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이번 인선은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미래세대의 정치 참여 확대’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적 포석으로 읽힌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지방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예비후보는 청년 선대위원장단 5명도 추가로 위촉하며 세대교체 메시지를 강화했다.
또 박규탁을 수석대변인으로, 정채연 교수를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선대위 진용을 재정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한편에선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선 “상징성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미래세대가 자신이 살아갈 지역의 미래를 직접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선대위 구성의 핵심 의미”라며 “경북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정치 실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17세 선대위원장’ 카드가 청년층과 학부모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경북지사 선거가 현역 프리미엄과 도전자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세대 확장 전략이 판세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