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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1위 흔들기냐, 역풍이냐”..
정치

“1위 흔들기냐, 역풍이냐”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23 19:36 수정 2026.03.23 19:36
김재원 ‘이철우 검증공세’ 승부수 통할까?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본경선을 앞두고 김재원 예비후보가 이철우 도지사를 정면 겨냥하며 ‘의혹 검증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적합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온 이 지사의 독주 구도를 흔들기 위한 고강도 승부수로 읽히지만, 당내에선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된다.
김 후보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사의 과거 인권유린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 후보 자격 재검증을 요구했다.

사실상 ‘도덕성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정치권에선 김 후보의 이번 공세를 “열세 구도를 단숨에 뒤집기 위한 정공법”으로 해석한다.

실제 경북지사 경선은 그동안 이 지사의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굳히기’ 양상이 강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전략은 ▲이슈 선점 ▲도덕성 검증 ▲지지층 재결집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순 정책 경쟁으로는 판을 뒤집기 어렵다고 보고 ‘리스크 부각’으로 승부를 건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 같은 네거티브 공세가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다.
특히 보수 텃밭인 경북에서는 ‘내부 공격’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 지사는 즉각 “허위보도 재탕”과 “내부 총질”을 강하게 비판하며 맞불을 놨고, 이는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경북 유권자들은 안정성과 일관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선거 막판 내부 분열 이미지는 오히려 1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승부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김 후보가 의혹 검증을 통해 중도·부동층 확장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이 지사가 ‘피해자 프레임’으로 기존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하느냐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이 지사가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김 후보의 공세가 추가 폭로 또는 새로운 쟁점으로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지지율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
종합하면 이번 경선은 기본 구도는 이철우 우세이며, 변수로는 김재원의 ‘검증 이슈 확산력’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 전략이 먹히려면 ‘의혹’이 아니라 ‘확정적 사실’ 수준의 파급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결집 효과만 키워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승부는 ‘흔들기’가 실제 균열로 이어질지, 아니면 보수 지지층의 ‘결집 트리거’로 귀결될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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