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국민의 힘 “텃밭은 폭발…험지는 공백”..
정치

국민의 힘 “텃밭은 폭발…험지는 공백”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24 17:24 수정 2026.03.24 17:25
대구 컷오프 후폭풍 확산
6·3 지방선거 총체적 난국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에서 ‘텃밭 대구’와 ‘험지 수도권’ 모두에서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여진은 갈수록 격화되는 반면, 경기·호남 등 험지에선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하며 공천 전략이 공회전하는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 이후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 확산하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재고를 재차 요구하며 “민주주의 배신”이라고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공관위가 언급한 ‘역할 재배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장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이다.

6선 주호영 의원 역시 강경 대응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컷오프 결정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당내 구제 통로는 차단된 상태로, 향후 무소속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주 의원이 독자 출마할 경우 보수 표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 일각에선 ‘주호영-한동훈 연대설’까지 부상하며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주 의원이 대구시장에 무소속 출마하고, 한동훈 전 대표가 수성갑 보궐선거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TK 정가 전체가 요동치는 분위기다.

반면 수도권과 호남에선 공천 동력이 사실상 멈춰 섰다.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잇따라 고사 의사를 밝히며 ‘인물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당내에선 유승민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모두 출마 의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관위는 외부 중량급 인사를 포함한 전략공천 카드까지 검토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수도권 삼각 편대’로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구상이지만, 핵심인 경기지사 후보가 공백 상태인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남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당 지지세가 약한 가운데 출마자를 찾기조차 쉽지 않아 지도부가 인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에선 내부 충돌로, 수도권과 호남에선 인물 부재로 동시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라며 “공천 전략 전반이 흔들릴 경우 선거 전체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텃밭 내홍 수습’과 ‘험지 후보 발굴’이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안은 채 지방선거를 향한 중대 분수령에 서게 됐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