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법 심사를 운운하는 것은 안방에서 6선이나 한 중진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공천은 단순한 경선 절차가 아니라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비명학살’ 공천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 정치 현실을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 공천 과정의 정치적 성격을 부각시켰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과거 사례도 소환했다.
그는 2020년 대한민국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경남 양산 출마를 준비하다 컷오프된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황교안·김형오 체제가 경선도 없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컷오프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양산에서 이기고 있었음에도 배제됐고, 결국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며 “황 전 대표는 선거 참패 이후 본인도 낙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탈당 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점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도의와 의리는 사라지고 개인의 이익만 좇는 시대가 됐다”며 “마치 춘추전국시대 난맥상을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앞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정면돌파 입장을 밝힌 것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중진 컷오프’와 ‘쇄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충돌이 본격화되는 양상으로 보고 있다.
대구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공천 갈등이 경선 판세는 물론 보수 진영 결집 여부, 나아가 본선 경쟁력까지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