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후 방문횟수 900만회
관광소비 1920억원 증가
‘2025년 경주 APEC’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5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경주 APEC이 경북도에 가져온 변화를 짚어보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북의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북 방문 횟수의 비약적 성장이다. 2024년 10월~2025년 2월 경북 방문횟수는 6993만회로 집계됐는데, APEC 이후 지난달까지 횟수는 7886만회로 파악됐다. APEC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이다.
방문 횟수 증가에 힘입어 숙박 횟수와 관광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APEC 이후 숙박 횟수는 10.5%, 관광 소비는 8.4% 증가헸는데, APEC을 계기로 경북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경북을 찾는 사람과 관련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보인다. 우선, APEC 전후 숙박전환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숙박 여부에 따라 관광지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숙박전환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도에서는 포항, 영덕, 안동, 문경 등 주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고급 숙박시설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우선 영덕 고래불에 총사업비 2500억 원, 420실 규모의 호텔 조성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당초 재정사업으로 계획되었던 수련원 건립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포항은 해양레저 복합도시 선정과 연계해 환호, 영일대, 송도 지구에 국내 최고 수준의 숙박시설을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수요와 관광 수요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안동 문화관광단지에는 300실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가 확정돼 막바지 준비에 있다.
APEC 이후 시·군별 숙박전환율을 살펴본 결과 숙박여건이 상대적으로 준수한 경주는 17.1%로 조사된 반면 안동은 14.4%, 문경은 11.6%로 파악됐다. 경북 유명 관광도시 사이에서도 숙박여건에 따른 숙박전환율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방문횟수 증가가 체류시간의 유의미한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APEC을 계기로 경북 방문횟수는 12.8% 증가한 반면, 체류시간은 2.1% 증가에 그쳤다. 관광객의 발을 잡아둘 볼거리·즐길거리를 발굴·개발할 필요가 있다.
APEC의 감동을 관광콘텐츠로 개발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21개 정상회원국을 상징하는 LED 미디어월을 조성하고, 이미 잘 갖춰진 APEC 기념조형물, 육부촌 미디어아트, 3D 입체영상 등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올해는 APEC을 통해 구축한 경북의 이미지와 인프라를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며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가 지정 문화재를 보유한 만큼 국내 숙박 여행지 점유율 1위 유지를 목표로, 경주는 세계 10대 관광지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