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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봉사활동 위장…조직적 투자사기 의심” 영양군 일대 수상..
경북

“봉사활동 위장…조직적 투자사기 의심” 영양군 일대 수상한 단체 ‘경고등’

장오용 기자 woosung9027@naver.com 입력 2026/04/05 18:15 수정 2026.04.05 18:16
일당·지인 유치·투자 홍보
전형적 다단계형 사기구조
수천억 피해 GGF와 판박이

경북 영양군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앞세워 주민들을 끌어모은 뒤 투자로 연결하는 조직적 사기 의심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역사회에 강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기자가 확보한 현장 녹취에는 해당 단체가 “환경 캠페인”과 “홍보 활동”을 명목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쓰레기 줍기 등의 활동을 시키는 동시에 금전을 지급하는 구조가 드러난다.

특히 “회사에서 돈을 준다”, “홍보 자금”, “책임자” 등의 발언이 이어지며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조직적 운영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람을 추가로 데려오면 금전적 보상이 뒤따르는 구조와 함께, 투자 성격의 사업을 암시하는 대화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는 신뢰를 쌓은 뒤 인맥을 확장하고, 최종적으로 투자로 연결하는 전형적인 다단계형 사기 구조와 일치한다.

이 같은 방식은 최근 전국적으로 수천억 원대 피해를 낳은 ‘글로벌골드필드(GGF)’ 사건의 수법과 사실상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에도 봉사활동과 친목을 앞세워 접근한 뒤 투자 참여를 유도하며 피해를 키웠다.

현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일부 주민들은 “처음에는 단순 일자리로 생각했지만, 점점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겉으로는 ‘환경정화’라는 공익 이미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금전 지급과 조직 확장, 투자 유도를 결합한 구조라는 점에서 단순 활동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고령층이나 정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월파출소는 해당 사례를 예의주시하며 주민들에게 강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을 받았거나 휴대전화 앱 설치 등 요구를 받은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며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단계에서 방치될 경우, 개인 피해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봉사활동을 내세운 접근, 현금 지급, 지인 유치, 투자 권유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이는 사실상 사기 구조의 전형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즉각적인 경계와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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