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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유영하 ‘주·이 단일화 불가’ 배수진..
정치

유영하 ‘주·이 단일화 불가’ 배수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19 16:39 수정 2026.04.19 16:40
‘박심’ 업고 정면돌파 의지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유영하 예비후보가 19일 컷오프된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절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당내 경선 통과를 넘어 본선까지 겨냥한 ‘정공법’으로, 단일화라는 변수를 제거해 ‘TK 정치 1번지’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거부의 핵심 근거로 ‘공당의 절차’를 내세웠다.

그는 “후보가 자기 마음대로 단일화하는 것은 공적인 인물이 갖춰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유 후보가 ‘밀실 야합’이나 ‘정치공학적 결합’이라는 프레임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특히 법적 대응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 등을 향해 ‘당의 결정에 불복하는 세력’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신은 ‘당의 원칙을 준수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며 당심(黨心)을 파고들겠다는 계산이다.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는 현재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된 추경호 예비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집중력 강화 전략이기도 하다.

'주호영·이진숙' 후보의 지지세를 흡수하기 위한 인위적 단일화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림자 지원’을 지렛대 삼아 보수 층의 자발적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말릴 수 없다”며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단일화’라는 불확실한 카드보다 ‘박심’이라는 확실한 상징 자본을 활용하는 것이 경선과 본선에서 훨씬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 지지율 정체와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오신다면 환영한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는 단일화 거부로 자칫 좁아질 수 있는 지지 기반을 ‘당당한 본선 후보’의 모습으로 상쇄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유 후보 입장에서는 본경선 과정에서 잡음 섞인 단일화에 매몰되기보다 ‘준비된 시장 후보’로서의 정책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이 중도층 확장과 본선 경쟁력 확보에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는 배수진을 친 격”이라며 “주호영·이진숙이라는 변수를 지우고 추경호 후보와의 선명성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전략이 대구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이번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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