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달부터 차량 5부제 참여 차량에 대해 자동차보험료를 연 2% 할인하는 특약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할인 대상에는 개인용 차량은 물론 영업용 1톤 이하 화물차까지 포함돼 포항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 4차 회의를 열고 에너지 절감 및 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특위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차량 5부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와 협의해 할인 특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량 5부제 특약 가입자는 연 2%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할인액은 참여 기간에 따라 산정되며 기존 보험 계약 만기 시 환급되는 방식이다.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도 특약 출시 이후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영업용 차량도 서민우대 할인 특약 확대를 통해 1톤 이하 화물차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배달업 종사자와 소규모 운송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에너지·산업용 원자재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당정은 5월 필요한 원유 물량의 80%를 확보했으며, 국내 소비 절감 노력을 병행하면 다음 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가격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고, 연말까지 210만 톤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5월분 역시 예년 대비 85~90% 수준이 확보돼 산업 현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차량용 요소수는 현재 3개월분 재고를 확보했으며, 일부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조달청이 지난 23일부터 비축 물량 방출에 들어갔다.
포항 철강·물류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차량 보험료 할인과 요소수 공급 안정 조치는 지역 산업계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지원책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