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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없는’ 대구 공천 단수 추천→경선 번복..
정치

‘기준없는’ 대구 공천 단수 추천→경선 번복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6 18:18 수정 2026.04.26 18:19
공관위 부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6·3 지방선거 중구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가 하루 만에 경선으로 번복하면서 공천 공정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 선발을 둘러싼 절차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천 시스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인선)는 전날 당초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으나, 류규하 현 중구청장 측의 이의 제기 이후 재심의를 거쳐 경선 실시로 결정을 번복했다.

류 구청장 측은 단수추천 과정에서 당규상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시당 공관위는 두 차례 재논의 끝에 경선 전환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 전 부시장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부시장 측은 “절차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본질은 후보 적격성 판단”이라며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 신청 방침을 밝혔다.

공천 결정이 오락가락하자 내부 반발도 터져 나왔다.

김위상(비례대표) 의원은 공관위 부위원장직 등 관련 직책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재심의 과정에서 공관위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의결은 형식적 절차적으로 적법했다"며 "일련의 공천 재심의 행태로 인해 공관위는 역할을 스스로 저버렸다. 공관위 부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중구청장 공천 갈등이 아닌 국민의힘 대구 공천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

특정 후보 단수추천 이후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경선으로 바꾸는 방식은 기준 없는 공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후보 선출 방식이 수시로 바뀌면 당원 혼란은 물론 유권자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납득 가능한 절차”라며 “기초단체장 공천에서조차 원칙이 흔들리면 선거 전체 판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 수성구청장 경선 후보는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경원 전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성명 가나다순) 등 3명으로 결정됐다.

기존 경선 후보였던 김대현 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단일화 입장을 밝히고 사퇴했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의 사퇴는 공관위의 원칙 없는 공정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중구청장과 수성구청장 경선은 29일부터 30일까지 책임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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