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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중구청장, 단수→경선 번복→후보 불참..
정치

대구 중구청장, 단수→경선 번복→후보 불참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7 16:57 수정 2026.04.27 16:58
정장수 “성추행 의혹 후보와
경선은 상대 자격인정하는 꼴”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번복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번복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수 추천 결정이 하루 만에 경선으로 뒤집힌 데 이어, 단수 추천을 받았던 정장수 예비후보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공천 과정이 혼란에 빠졌다.

정장수 예비후보(전 대구시 경제부시장)는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보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스스로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며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또 “중구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에 대한 컷오프를 요구했고, 단수 추천 결정까지 뒤집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단수 추천이 경선으로 번복된 전 과정과 상대 후보의 공직 후보자 자격에 대한 판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류규하 현 중구청장에 대해서는 직접 고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정 후보를 중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그러나 류규하 구청장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이의를 신청하자, 공관위는 하루 만에 두 후보 간 경선을 실시하기로 재의결했다.

류 구청장은 “시·도당 공관위가 단수 후보를 추천하려면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며 당규 위반을 주장했다.

당시 공관위원 9명 중 5명만 단수 추천에 찬성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가 제기한 성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류 구청장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그는 “4년 전 사건을 빌미로 상대 후보 측 인사가 제출한 단순 의견서에 불과하며, 고소나 수사, 기소 등 어떠한 사법 절차도 진행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도 낸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중구에서 공천 잡음이 이어지면서 보수 지지층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후보 선출 과정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본선 경쟁력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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