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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송언석 조기 사퇴론’ 제동..
정치

국민의힘 ‘송언석 조기 사퇴론’ 제동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28 17:06 수정 2026.04.28 17:07
소장파 의원들 공개 반대 입장
대구경북 보수 정치권도 촉각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의 조기 사퇴론에 대해 당 소장파 의원들이 공개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대구경북(TK) 보수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 공백과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경우 지역 선거 판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28일 국회 조찬 회동 뒤 “송 원내대표 임기를 스스로 단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송 원내대표 임기가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5일까지인 만큼, 지금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 선거운동 기간과 의원총회 일정 등이 지방선거 본선 국면과 겹쳐 당력이 분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질 경우 중앙당 이슈가 지역 선거를 덮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TK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지금은 지도부 교체보다 선거 승리가 우선”이라는 반응이 우세하다.

대구 지역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선거 체제로 일찌감치 정비를 마쳤는데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거로 내홍을 벌이면 중도층은 등을 돌릴 수 있다”며 “대구시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 한 당협 관계자도 “송 원내대표가 김천을 지역구로 둔 TK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 정서상 조기 퇴진론은 달갑지 않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TK 중진을 흔드는 모습으로 비칠 경우 지지층 결집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선거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중앙당 안정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구 중구청장 공천 잡음과 일부 지역 경선 갈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또 다른 내홍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원 구성 협상과 차기 지도체제 정비를 위해 조기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지역 정가에서는 결국 이번 논란이 ‘선거 전 봉합, 선거 후 재점화’ 수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TK 정치권 한 인사는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인적 청산 논쟁이 아니라 지지층 재결집과 민심 회복”이라며 “지방선거 성적표가 나온 뒤에야 지도부 책임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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