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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건설업계, 해외수주 선진시장 공략 '박차'..
경제

건설업계, 해외수주 선진시장 공략 '박차'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8/21 17:47 수정 2016.08.21 17:47
▲     © 운영자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시장이 저유가로 인해 발주 지연·취소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이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럽, 북미, 호주, 싱가포르, 말레시아 등의 선진 시장은 발주 물량이 많지 않고 수주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발주처의 신용도가 높고 부실 우려도 적어 중동에 비해 손실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북미, 유럽,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 건설시장으로 해외 주력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의 행보가 단연 눈에 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장기화로 업계 전체의 해외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 시장에서 틈틈이 수주 소식을 전하며 해외수주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영국 MGT파워가 개발하고 맥쿼리와 덴마크 연기금 PKA가 공동투자한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런던에서 북쪽으로 430㎞ 떨어진 티스 항구에 299㎿급 발전소를 짓는 공사로 스페인 건설업체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에도 홍콩공항공사가 발주한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 3억4000만달러 규모 가운데 삼성물산은 70% 지분을 갖는다.
 삼성물산이 올해 수주한 지역은 영국,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텃밭으로 불리던 중동 지역은 하나도 없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선진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중동 발주처가 재정 악화로 시공사에게 까다로운 요구와 '갑질'을 하면서 사업 차질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갑자기 7935억원 규모의 카타르 도하메트로 프로젝트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매출 규모의 3.3%에 해당하는 대형공사로 이미 4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였다.
 문제는 일방적인 계약해지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주의 제약과 기존 프로젝트의 악영향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계약해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동 발주처가 과거와는 달리 시공사에게 트집을 잡거나 시공사에 손실을 전가 시켜 국내 건설사 입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저유가에 따른 발주처의 재정난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일도 잦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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