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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폐업 속출, 휴업도 1500여곳 '사태 심각'..
경제

주유소 폐업 속출, 휴업도 1500여곳 '사태 심각'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21 17:50 수정 2016.09.21 17:50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1년 반 반만에 문을 닫은 주유소가 수백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막대한 폐업비용 때문에 폐업을 하고싶어도 하지못해 휴업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1500여곳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1만2058개로, 2014년 11월말 1만2957곳과 비교해 1년6개월 만에 899곳이 폐업했다. 매달 평균 5곳씩 문을 닫는 꼴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휴업주유소는 57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신고되지 않은채 휴업 상태에 있는 주유소는 1000개가 넘을 것으로 협회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주유소의 극심한 경영난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주유소 경영난으로 빚더미에 시달리던 40대 부부가 자녀 2명과 함께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은 경기침체 속에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하락이다. 2010년대 100달러대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최근 40달러선까지 절반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과다하게 설립된 주유소들이 생존을 위해 과당경쟁을 벌여온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폐업 주유소 급증보다 더 큰 문제는 폐업조차 못하고 방치된 곳이 크게 늘고 있다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는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많은 주유소들이 폐업의사를 가지고 있지만, 폐업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휴업중인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유소를 폐업하기 위해서는 통상 주유소 건물과 탱크 등 시설물 철거 외에도 저장탱크가 자리하면서 오염됐던 토양을 정화하는 데 최소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드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잇따른 폐업 속에 휴업 주유소마저 상당한 규모에 이르고 있는 것은 각종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며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출구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유소업계가 처한 열악한 경영환경을 감안, 주유소 전·폐업 지원 등 정부가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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