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히트 제품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내수경기 부진에도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는 등 호재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3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1% 상승했다. 매출 또한 5460억원를 기록해 11.9%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1조6154억원, 89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3% 상승했다.
농심 측은 지난 5월 출시한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이 2분기 이후 실적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짜왕은 특유의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간짜장 소스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국내 라면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올랐고, 출시 5개월째인 9월 누적매출은 65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과일 소주 시장을 연 '처음처럼 순하리'의 롯데칠성음료도 선방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454억원, 53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71.5% 상승했다.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1조7851억원, 1393억원으로 각각 4.9%, 42.1% 증가했다.
올 5월 출시한 '처음처럼 순하리' 시리즈는 소주 처음처럼의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상승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롯데주류 측 설명이다. 또 맥주 '클라우드'도 주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렸고, 음료 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해태제과식품도 효자 제품으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1~9월(연결기준) 매출이 6108억원,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06.1% 상승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8월 '허니버터칩' 등 허니버터시리즈를 선보였고, 올 7월에는 과일 맛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여 제과업계를 주도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맛동산', '홈런볼' 등의 매출도 함께 올랐다.
올해 원조를 따라 미투 제품을 출시한 경쟁사들도 실적이 향상되는 등 각 식품군 시장까지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짜왕'의 인기로 유사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대거 등장하면서 비빔라면 성수기인 여름, 짜장라면이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달콤한 맛 감자칩 열풍으로 주춤했던 감자칩 시장은 대폭 성장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불황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틈새시장은 분명 있다는 의미"라며 "각 제조사마다 신제품 개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