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처 vs 행정 경험” 경쟁 본격화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중앙당 공천 관리 방침을 확정하면서 포항시장 공천이 중앙당 직할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차기 포항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김병욱-박승호-공원식’ 후보가 3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일간 경북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2026년 2월 6일~8일까지 3일간 포항시에 거주하는 만 18 세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응답율 :3.7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으로 유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70%+ 유선전화RDD 3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차기 포항시장으로 누굴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6.5%가 김병욱, 16.1%는 박승호 후보를 꼽았다.
이어 공원식 11.8%, 3명의 후보가 오차범위(±3.5%p) 안에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다음으로 박용선 후보가 10.6%, 안승대 후보 7.8%, 김일만 후보 7.0%, 이칠구 후보 6.8%, 박희정 후보 2.5%, 김상헌 후보 0.9%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의견유보’(지지인물 없다+잘모름)가 20.0%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병욱 18.0%, 박승호 16.7%, 공원식 13.8%, 박용선 13.3%로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칠구 8.7%, 안승대 8.2%, 김일만 7.5%, 박희정 0.8%, 김상헌 0.4%로 뒤를 이었다. 또 1~3위 간 3자 대결에서는 박승호 22.5%, 김병욱 21.4%, 공원식 16.9%로 2강 1중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 역시 ‘의견유보’가 39.1%로(지지인물없다 29.2%+ 잘모름9.9%) 가장 높았다. 또 현재 포스코의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포항시가 심각한 산업 위기에 직명에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응 방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강위기 극복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장동력 확보 33.1%, 경제체질 전환 18.5%로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는 7.1%, 잘모름은 6.8%였다. 포항 정치권은 전통적으로 중앙당과 TK(대구/경북) 핵심 중진의 의중이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당성(黨性)’과 ‘윤리 기준’이 공천 잣대로 강화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당 지도부와의 관계, 국정 협조도 등이 평가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특례시를 포함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선거 결과가 전국 판세와 재·보궐선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포항시장 선거 역시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당협과 도당 중심으로 형성되던 포항시장 공천 구도는 중앙당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조치가 후보군 정리, 단일화,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