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의원 측은 이날 중, 늦어도 26일 오전까지 법원에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6명 후보 간 예비경선을 결정한 데 대한 정면 대응이다.
이번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예비경선 일정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경선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반응은 격앙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대구 지역 한 중진 인사는 “현역 6선 중진을 컷오프한 것도 충격인데, 법정 다툼까지 가는 건 사실상 공천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당협 관계자는 “경선이 아니라 ‘공천 내전’으로 비쳐지는 상황”이라며 “중도층 이탈 등 본선 경쟁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주 의원이 과거 2016년 총선 당시에도 컷오프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 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무소속 출마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파장이 더 크다.
앞서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가 컷오프에 반발해 이미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현역 광역단체장과 중진 의원이 연이어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국민의힘 공천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천 기준과 절차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컷오프를 단행하면서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대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경선 흥행은커녕 분열 선거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지도부가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태의 최대 변수는 법원의 판단이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경선 판 자체가 뒤집히고, 기각되더라도 주 의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이미 ‘공천이 본선’이 아니라 ‘내홍이 본선’이 된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시작된 공천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