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전석 석권’을 목표로 총공세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사수에 사활을 걸며 정면충돌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전국 정치 구도 속에서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포항이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은 포항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며 이재명 정부 지원론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TK 균열은 곧 정권 기반 붕괴”라며 결집에 나서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을 위한 2차 경선 일정표가 확정된 가운데, ‘경북 정치 1번지’ 포항의 민심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절대 강자가 없는 ‘다자 대결’ 구도로 전개되며 초박빙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접전 양상이 뚜렷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스트레이트뉴스 대구경북본부 의뢰로 지난 3월 24~25일 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4명 경선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조사에서 문충운 후보가 21.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승대 21.1%, 박용선 20.37%로 3명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형성했다.
박대기 후보는 9.1%에 그쳤으며, ‘없음’ 19.7%, ‘기타·모름’은 8.3%였다.
지역별로는 남구에서 문충운(21.6%)이 앞섰고, 북구에서는 안승대(23.8%)가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박용선(25.2%)이 선두를 기록했으며, 캐스팅보트인 무당층에서는 안승대(22.0%)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65.5%, 민주당 21.8%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지지율과 실제 투표는 다르다”며 조직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를 통해 ‘박용선·안승대·문충운·박대기’ 4명이 최종 경선에 진출했으며,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4월 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각 후보들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붙고 있다.
박용선 후보는 ‘진짜 포항 사람’을 내세운 민생형 정치, 안승대 후보는 ‘행정 전문가’ 이미지, 문충운 후보는 ‘과학기술 기반’ 미래 비전, 박대기 후보는 ‘중앙 정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 관계자는 “포항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흔들릴 경우 TK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정치적 방어전”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포항은 더 이상 철옹성이 아니다”라며 “경제 침체와 인물 교체 요구가 맞물리면서 변화의 바람이 분명히 감지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포항 유권자들이 과거보다 후보 경쟁력과 정책을 꼼꼼히 따지는 분위기”라며 “국민의힘 내부 경쟁과 민주당의 도전이 맞물리며 예측 불허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81%)와 RDD 유선 ARS(19%)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무선 10.1%, 유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