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장 경선을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이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북구청장 경선에 출마한 이상길 예비후보는 1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의 김승수(북구을) 의원을 겨냥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경선 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또 “김 의원이 지역 기초의원과 당직자 등 150여 명을 동원해 이근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 연설을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라며 “당 조직과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공정 경선 원칙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며 당 지도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현역 의원의 영향력이 큰 지역 정치 현실에서 사실상 ‘줄 세우기’로 비칠 수 있다”며 공정성 훼손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다른 측에서는 “정치적 의사 표현이나 지지 활동을 과도하게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경선 막판에 불거진 이번 논란이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조직 동원 논란은 항상 민감한 사안”이라며 “당심과 민심 모두에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어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북구청장 경선은 이상길, 이근수, 박갑상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조용한 경쟁 구도를 이어왔지만,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갈등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이 신속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경선 이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공정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