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김재원·이철우 두 예비후보의 경쟁이 ‘정책 통합’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양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전격 수용하며 세 결집과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도지사 예비경선에서 아쉽게 뜻을 접은 이강덕·최경환·백승주·임이자 예비후보들의 지역별 주요 공약을 적극 반영해 통합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후보는 “경북 발전을 위한 정책이라면 제안자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수용하는 ‘통합형 도정’을 펼치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비전들을 하나로 모아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탈락 후보 지지층을 흡수함과 동시에 정책적 포용력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철우 예비후보 역시 ‘원팀(One-Team)’ 정신을 강조하며 정책 수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예비경선에 나섰던 후보들 모두 경북을 사랑하는 훌륭한 지도자들”이라며 “그분들이 내놓은 공약은 경북의 미래를 향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약의 출처보다 ‘도민에게 정말 필요한 일인가’를 기준으로 삼아 경선 과정의 다양한 해법을 더 강력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좋은 정책들을 경북의 자산으로 삼아 제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은 양자 대결 구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도 도내 시·군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훑은 두 후보는 오는 31일 열리는 본경선 1차 비전 토론회에서 정면충돌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별 핵심 공약에 대한 ‘주제 토론’과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주도권 토론’으로 구성되어, 차기 경북 도정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늠하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탈락 후보들의 공약을 흡수하는 것은 단순한 지지세 확장을 넘어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31일 토론회에서 이 공약들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다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