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30일 서울 경복궁 만춘전 앞에서 제6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를 개막했다.
이 재현행사는 서울 경복궁에서 경북 안동 도산서원까지 700리 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고, 그가 거쳐 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자 규모가 3배가량 늘어 성인과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해 270km(약 700리)에 달하는 14일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재현단은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양평·여주, 강원도 원주, 충북 충주·제천·단양, 죽령을 넘어 경북 영주를 거쳐 4월 12일 퇴계선생의 고향인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퇴계선생은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만들려면 사람다운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所願善人多)”는 신념으로 자연과 벗하며 자신의 이상을 다듬고 후학을 기르기 위해 초기 서원 체제를 정립했다.
이러한 서원 운동은 지방의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은 물론, 인구 증가 및 경제력 향상으로 이어지며 당시 한양을 능가하는 독자적인 지방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참가자들이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우리 국토와 지역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지방시대를 여는 소중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퇴계선생이 걸었던 길을 ‘동양의 산티아고’로 브랜드화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적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