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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경북 민생예산도 ‘안갯속’..
정치

대구경북 민생예산도 ‘안갯속’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30 16:34 수정 2026.03.30 16:34
여야 추경 ‘속도전 vs 절차전’

여야가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민생사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여당은 “신속 처리”를, 야당은 “대정부질문 우선”을 고수하며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별다른 합의 없이 종료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 처리를 주장한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을 먼저 실시한 뒤 16일 처리 방안을 제시하며 맞섰다.

국민의힘 송언석(경북.김천) 원내대표는 “전쟁을 핑계로 한 추경”이라며 여당이 사용하는 ‘전쟁 추경’ 프레임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6~8일 대정부질문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처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 질의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선(先) 추경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의 강대강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대구·경북 지역 주요 현안 사업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역화폐 지원, 소상공인 긴급자금, SOC(사회간접자본) 보강 사업 등은 추경 의존도가 높아 처리 지연 시 집행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여야가 명분 싸움을 할 때가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할 시점”이라며 “추경이 늦어질수록 지방 경제 회복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경을 둘러싼 이번 충돌은 4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모두 협상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처리 시기와 절차를 둘러싼 입장 차가 커 단기간 내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국 여야가 일정 부분 양보하지 않으면 4월 국회 내내 추경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추경 처리 여부가 민심 향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하튼 여야의 ‘속도전 vs 절차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생을 둘러싼 정치권의 책임론 역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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