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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부겸 등판 ‘대구시장’ 판 뒤집혔다..
정치

김부겸 등판 ‘대구시장’ 판 뒤집혔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3/30 18:28 수정 2026.03.30 18:30
金 “국힘 버려야 보수 산다”
국힘 내홍·무소속 변수
‘철옹성 대구’ 첫 균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전격 출마로 6·3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근본적으로 뒤집혔다.

‘공천=당선’으로 통하던 대구 선거 공식이 흔들리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여야 정면충돌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내홍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겹치며, 대구시장 선거는 양자 대결을 넘어 다자 격전지로 급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출마 선언에서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고 직격하며 보수정권 심판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라며 지역주의와 지역소멸을 동시에 극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로써 대구시장 선거는 기존의 국민의힘 내부 경쟁 중심 구도에서 ‘여야 대결’ 구도로 급격히 전환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공천 받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기느냐’ 싸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다.

현재 경선에는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지만 컷오프 후폭풍이 거세다.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실제 출마할 경우 선거는 국민의힘 vs 민주당 vs 무소속 ‘최소 3파전’ 이상 다자구도로 확전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대구도 결과를 장담 못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8~29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대구시 발전을 위한 적합도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50%에 육박한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추경호 의원으로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단, 이 조사에서 ‘주호영-이진숙’ 후보는 빠졌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5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는 “과거 대구 선거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경쟁 구도”라며 “이번 선거는 ‘안전지대’가 아니라 ‘경합지 초입’”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의 본질은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

보수 텃밭 수성과 정권 견제 상징성이 충돌하는 정치전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 타파와 경제 회생을 내세워 “대구를 다시 자부심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구 정체성 수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결집 전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 김부겸이라는 ‘거물 변수’ ▲ 국민의힘 공천 내홍 ▲ 무소속 출마 가능성 ▲ 다자구도 확산 등 이 네 가지 축이 맞물리며, 역대 가장 예측 어려운 선거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 대구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결과보다 과정 자체가 판을 바꾸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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