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과 원팀” 승부수
경북 정치 지형에 변화를 예고하는 상징적 출마 선언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인 오중기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7전 8기’의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김부겸 후보와의 ‘원팀’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구·경북(TK) 정치 판도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멈춘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특정 정당 중심의 맹목적 지지 사슬을 끊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정당 일색의 지역 정치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이번 선거를 ‘구도 전쟁’으로 규정한 셈이다.
그는 또 “전쟁과 경제 불안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진영 논리를 넘어선 실용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가 비전을 경북에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지역 발전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출마 선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김부겸 후보와의 ‘원팀’ 강조다.
오 예비후보는 “정치적 계산으로 멈춰선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다시 살리겠다”며 “양 지역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약 20조원 규모의 재정 효과와 함께 대규모 권한 이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경제 분야 공약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대구·경북 신공항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축으로 포항 이차전지, 구미 반도체, 안동 바이오 등 권역별 산업벨트를 구축해 일자리 생태계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 예비후보의 정치 행보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는 “도지사 3번, 국회의원 3번 등 여섯 번의 낙선은 좌절이 아니라 경북의 자존심을 세우라는 명령이었다”며 “이번 선거를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