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TK신공항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차기 대구시장은 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가 다시 도약하려면 TK신공항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항공 물류망이 구축돼야 첨단 기업 유치가 가능하고, 달빛철도와 연계해 호남권 물류·여객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98% 집중된 항공 물류 기능을 남부권으로 분산해야 국토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K신공항 사업의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홍 전 시장은 “해당 사업은 30조 원 규모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대구시 연간 예산은 11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사업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 사업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차기 시장은 정부와 소통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영향력을 쌓아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홍 전 시장은 또 “과거 여당 시절에도 대구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 인사들이 지금 와서 시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부 후보군을 겨냥한 듯한 비판도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발언이 TK신공항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차기 대구시장 선거의 기준을 ‘중앙정부 협상력’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