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조원진 “국힘 지방선거 전 합당하자”..
정치

조원진 “국힘 지방선거 전 합당하자”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09 17:29 수정 2026.04.09 17:30
보수권 ‘대통합’ 카드 속내는?

우리공화당이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전격적인 ‘선거 전 합당’ 카드를 꺼내 들면서 보수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실성 부족”과 “명분은 공감”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9일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조원진 대표는 전날 “보수 진영이 최약체로 전락했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모든 보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선거 전에 국민의힘과 합당을 제안한다”며 사실상 ‘보수 대통합’을 공식 요구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무인기 사건 관련 대북 유감 표명, 지방선거용 추경, 검사 직무정지 등 일련의 조치는 정권 차원의 총동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독주를 막기 위해선 보수 결집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부 반응은 복잡하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보수 진영이 분열된 상태로는 선거에서 쉽지 않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합당은 현실적으로 검토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 수준이라면 몰라도 당대당 합당은 조직·공천 문제까지 얽혀 있어 파장이 크다”며 “자칫 내부 갈등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근 공천 갈등과 지도부 리더십 논란에 직면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외부 세력과의 통합 논의가 오히려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보수 진영 외곽과 일부 원로들은 조 대표의 제안에 일정 부분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 보수 성향 정치 원로는 “지금처럼 각개전투로는 수도권은 물론 TK에서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대의 차원에서 최소한의 선거연대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이재명 정부 견제를 위해선 ‘반이재명 빅텐트’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의힘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은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합당 방식’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도 ‘또 갈라지면 진다’는 위기감은 분명하다”면서도 “우리공화당과의 합당은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부담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는 “강성 이미지가 있는 세력과의 통합이 오히려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과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결국 이번 제안은 보수 진영이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조원진 대표의 ‘합당 승부수’를 외면할지, 아니면 선거연대 등 절충안을 모색할지에 따라 6·3 지방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보수 통합 논의의 핵심은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라며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결단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