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107석+α’ 회복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승리 경험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재탈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다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한동훈 전 대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며 보수 진영 내 긴장감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내에서는 경기 하남갑,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등을 ‘승부처’로 분류하고 있다.
하남갑은 추미애 의원이 근소한 차로 승리했던 지역으로, 보수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용 전 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 역시 여야가 번갈아 승리한 대표적 격전지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 따라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크며,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기 평택을은 보수 진영이 연속 승리했던 지역으로, 유의동 전 의원이 재탈환에 나선 상태다.
당내에서는 “기본 체력만 유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공관위원은 “민주당 강세 지역을 제외하면 상당수 지역이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며 “과거 데이터상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곳들”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불리한 지역의 경우 의원직 사퇴 시점을 조절해 보궐선거 자체를 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직선거법상 4월 30일까지 사퇴해야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이후 사퇴할 경우 선거는 내년으로 미뤄진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전략적 사퇴 시점’이라는 변수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시간표를 활용한 정치적 계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무엇보다 보수 진영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전국을 돌며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 북구갑과 수도권 하남갑 등이 주요 선택지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부산 북구갑에서 서병수 전 의원과 회동하고 지역을 둘러보는 등 사실상 출마 준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한 친한계 인사는 “북구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상황에 따라 전략적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당 중진들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서 당이 후보를 안 낼 수는 없다”며 “결국 보수 표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시·도지사 경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보선 공천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박덕흠 공관위원장이 이끄는 공관위는 ‘한동훈 변수’를 포함한 복잡한 구도를 관리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당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단순 의석 확보를 넘어 지방선거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공천 전략과 후보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부 격전지에서의 ‘재탈환’ 기대를 바탕으로 의석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동시에 내부 변수 관리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보수 결집’이냐 ‘보수 분열’이냐가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보선은 단순한 의석 경쟁을 넘어 보수 진영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