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전날 박 후보 캠프를 직접 찾아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의 ‘정치 동맹’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두 사람이 모두 당선된다면 경북도와 포항시 협력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공동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도-시 연계 권력 구조’ 구축이라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도지사-기초단체장 간 정치적 일체화는 예산·사업 확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지방소멸’과 ‘포항 위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구도를 대립 → 통합으로 전환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시장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 세력을 하나로 묶겠다”며 △경북도와 협력 강화 △포스코와 관계 복원 △지역 정치권 통합 등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략적인 위기 돌파형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문제인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어 ‘지역 생존 문제’로 프레임을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박 후보를 둘러싼 검찰 수사는 향후 최대 변수다.
그는 보조금 사업 과정에서 자부담 비용을 대신 낸 혐의로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공직선거법 위반 요소가 포함된 만큼,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선거 판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층 결집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혐의 없음'으로 밝혀지면 분위기는 급반전 될수도 있다.
박 후보의 또 다른 강점은 조직력이다.
경북도의원 3선 출신으로 지역 정치 기반이 탄탄한 데다, 이철우 후보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 정치 네트워크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용광로 캠프’ 행보는 경선 경쟁자까지 끌어안는 통합 시도로,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포항 선거는 조직 vs 확장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박용선 후보의 ‘정면돌파 전략’이 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사법 리스크’라는 부담을 안고도 '대통합·도정 협력'이라는 큰 그림으로 판을 키운 박 후보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시장 선거가 아니라 포항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권력 재편”이라며 “박용선의 승부수가 통할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