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부의장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3파전이 되면 민주당에 시장직을 상납하는 꼴”이라며 사실상 ‘보수 단일화론’을 공식화했다.
이는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연대를 언급하며 “두 사람 지지율을 합치면 30~40%에 달한다”고 강조한 점은 단순 반발을 넘어 ‘세력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부의장의 발언이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경선 이후를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컷오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보수 표 분산,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구도가 형성될 경우, 단일화 요구는 급격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보수 진영이 분열된 채 선거를 치를 경우, 과거와 달리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지금은 ‘경선 경쟁’이지만,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단일화 압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주호영 변수는 선거 막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인 탈락 문제가 아닌 “공천 시스템 붕괴에 대한 구조적 저항”으로 규정하며 명분 싸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향후 무소속 출마 명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단일화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실제로 그는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며 “평가·불복 처리 시스템이 없다”고 비판, 당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이 같은 기조는 향후 ▲경선 불복 논란 ▲지지층 결집 ▲보수 내부 갈등 심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단일화 시점과 방식을 꼽는다.
경선 직후 단일화 시도 시 → 당내 갈등 폭발 가능성, 선거 막판 단일화 시 → 극적 효과 있지만 협상 난항, 단일화 실패 시 → 보수 분열로 선거 판세 급변이다.
특히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의 결합 여부, 그리고 국민의힘 공식 후보의 수용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단순한 ‘경선 경쟁’을 넘어, 보수 진영 재편, 공천 시스템 신뢰, 단일화 정치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기존 ‘보수 우세 구도’에서 벗어나 예측 불가한 접전 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누가 마지막까지 남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단일화 여부가 사실상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