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을 둘러싼 외교 충돌을 두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즉흥적 SNS 외교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추고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 시기와 방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이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를 주장하는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촉발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영상이 “2년 전 자료를 최근 상황처럼 오인하게 만든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사실 확인 부족이 외교 마찰을 불렀다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중동 정세가 극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국가 원수가 직접 갈등을 키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상황 자체가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비판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대통령의 언어는 외교적 품격과 신중함을 갖춰야 한다”고 했고,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경솔한 대응으로 촉발된 외교 마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연일 이어지는 발언은 외교라기보다 국내 정치용 메시지로 보인다”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경제에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외교적으로 얻는 실익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 방식 전반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SNS 중심 외교’의 위험성과 국가 정상의 메시지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