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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부겸은 뛰고 국힘은 멈췄다..
정치

김부겸은 뛰고 국힘은 멈췄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4/15 19:05 수정 2026.04.15 19:10
ICT·의료계 등 연쇄 접촉
17일 2명 압축…‘원팀 실종’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4일 대구 남구 대구시상인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4일 대구 남구 대구시상인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가 ‘확장 행보’와 ‘내부 균열’이라는 극명한 대비 속에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산업·의료계를 잇달아 접촉하며 외연 확장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이 장기화되며 선거 동력 자체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15일 대구 수성알파시티에서 대구·경북 ICT 기업인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재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대구 메디시티 협의회와도 간담회를 갖고, 의료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는 등 경제·의료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김 예비후보가 1호 공약으로 준비 중인 ‘대구 산업 대전환’의 구체적 밑그림이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됐다.

그는 “인공지능이라는 문명 대전환기에 개별 기업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지자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묶여야 대구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또 기계·금속·자동차부품·섬유·메디컬 등 기존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 의지도 밝히며 ‘산업 재편’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시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과 캠프 개방까지 추진하며 ‘참여형 선거’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이 수습되지 않으며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8인 경선을 복원하라”며 당 지도부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고, 지역 행사 참석과 출퇴근 인사를 이어가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호영 의원 역시 항고심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공개적으로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 의원은 이날 장동혁 대표의 방미 행보를 두고 “엄중한 시기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며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직격했다.

또 “출국 사실도 뒤늦게 알렸고 일정까지 5박 7일로 늘렸다”며 “왜 지금 가서 저렇게 오래 있는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다만,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결정을 했지만 상황을 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장 대표가 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데 대해서도 “앞뒤 계산 없이 컷오프를 해놓고 재보궐로 달래려 한다”며 “공관위에 전권을 맡긴 사람이 무슨 권한으로 그런 제안을 하느냐”고 직격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국민의힘은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현재 유영하, 윤재옥, 최은석, 추경호 의원과 이재만,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17일 본경선 진출자 2명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원팀’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곧바로 결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후보들 사이에서는 김부겸 예비후보를 겨냥한 견제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는 “김부겸과 맞설 유일한 후보”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당내 분열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컨벤션 효과’마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부겸은 산업 의제와 외연 확장으로 판을 키우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내부 정리에 발이 묶인 상황”이라며 “17일 후보 압축 이후 얼마나 빠르게 갈등을 봉합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확장 전략’과 ‘내부 결속’ 중 어느 쪽이 더 빠르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승패의 윤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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