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의 빈자리를 새살로 채워야 할 상처로 보는 개혁신당과 달리, 전국을 떠돌던 어떤 하이에나에게는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로 보였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이어 “남아있는 살점을 뜯으러 온 정치를 배척하고, 젊은 새살로 채우겠다는 개혁신당으로 기득권을 심판해 달라”며 ‘세대교체’와 ‘반기득권’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경쟁을 넘어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동원한 것은 유감”이라며 “보수 진영 전체를 흔드는 분열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지역 보수 정치인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자극적 언어에 불과하다”며 “결국 보수 유권자만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 설전이 아니라, 부산 보선을 기점으로 한 ‘보수 재편 경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역시 겨냥했다.
그는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사건과 최근 전재수 의원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부산에 먹칠한 정당이 다시 표를 달라는 것은 뻔뻔함”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23년간 청년 55만 명이 부산을 떠났고, 65세 이상 인구는 80만 명을 넘었다”며 “정치가 도시를 ‘노인과 바다’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단순한 인신공격이 아닌, ‘세대교체 vs 기득권’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이 부산을 교두보로 전국 확장을 노리는 만큼, 상징성이 큰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단순한 의석 경쟁을 넘어 보수 진영 주도권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은 단순 비판이 아니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차세대 보수 리더 경쟁’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충돌 수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전이 확전될 경우, 부산 보선은 ‘여야 대결’이 아닌 ‘보수 내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