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대출 심사 강화' 통했나?…주택대출 '확' 꺾여..
경제

'대출 심사 강화' 통했나?…주택대출 '확' 꺾여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2/28 18:13 수정 2016.02.28 18:13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이 본격화된 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가 줄어든데다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33조1097억원(25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3271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상 주택거래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2월 증가액인 3조757억원에 비해 약 90%(2조7468억원) 줄어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 1월 증가액인 1조2513억원에 비해서도 73.8%(9242억원) 감소한 수치다.

은행권의 주택대출 잔액에는 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대출은 빠져있어 실제 증가액은 이보다는 다소 늘겠지만 전체적인 주택대출 둔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주택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 갚도록 하기 위해 차주의 소득과 연계한 상환능력 심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수도권에 한해서만 적용됐지만 5월부터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심사 강화를 앞두고 대출받을 사람들은 1월에 받아간 경우가 많다"며 "1월 말 부터는 확연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지점을 찾은 고객 중 대출심사가 강화되고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하는 점 때문에 부담을 느껴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이달에는 설 연휴도 있었고 (대출이)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4547건으로 지난해 2월 거래량(8539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최근 3년간 서울의 아파트 2월 평균 거래량(6502건)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대출규제와 부동산 거래 위축이 맞물려 주택대출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아파트 분양대금의 납부일정에 따라 중도금 납입이 향후 2~3년에 걸쳐 진행되면서 중도금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