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당분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열린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0.25~0.50%로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상이 2차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인 4차례에 비해 절반이 줄어든 것이다.
또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2.5%에서 2.1~2.3%로 낮췄다.
예상보다 완화적인 미 연준의 스탠스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투자 심리는 되살아났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의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급락한 1173.3원에 마감하며 약 석 달만에 117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09포인트 오른 1987.99원에 장을 마감하며 약 석 달만에 1980선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2000선을 찍기도 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29% 내린 1.52%를 기록했다. 채권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채권값이 강세를 나타냈다는 얘기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화되면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아시아권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국내외 채권시장은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원화 강세 기대에 외국인은 4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기조가 추세적으로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자체가 부진한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국내 수출 부진과 내수 악화 등 국내 경기의 회복세도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겠지만 국내 경기와 기업이익의 개선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약해질 것"이라며 "실질적인 경기의 개선세가 나타나야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