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94.64로 전년동월대비 8.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81.28)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한 121.65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출금액이 물량에 가격을 곱해 산출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금액지수 감소는 국제유가와 제품단가 하락 등 가격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28%), 정밀기기(12%)의 물량지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금액지수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26.2%), 제1차금속제품(-14%), 전기 및 전자기기(-10.6%)의 하락 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82.18로 전년동월대비 14.8% 떨어져 지난 2009년8월(77.76) 이후 6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는 광산품(-33.5%), 석탄 및 석유제품(-28.4%), 제1차금속제품(-25.1%)의 낙폭이 컸다.
다만 수입물량지수는 109.37로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농림수산품(14.1%)과 광산품(9.0%), 석탄 및 석유제품(6.3%)에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제유가 등이 하락하면서 수출가격(-12.2%)보다 수입가격(-14.9%)이 더 많이 하락해 교역조건지수는 18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2010=100기준)로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2014년 9월 0.6% 상승한 뒤 18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2010년3월(103.92) 이후 5년11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이전보다 늘었다는 얘기다.
수출로 벌어들인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과 순상품교역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한 125.96을 나타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