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시청자 투표 등 모든 투표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가요 프로그램에서는 1위 가수를 가리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고, 영화 시상식에서는 룰렛으로 우수 연기자를 뽑는 우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 내용은 투표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툰의 한 장면이다.
웹툰이 홍보와 재미를 동시에 잡는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웹툰 마케팅은 만화 줄거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캐릭터들이 특정 상품이나 이슈를 재치있게 소개한다. 만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가 있어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웹툰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13일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홍보를 위해 웹툰을 택했다. 선거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다룬 웹툰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브랜드 웹툰 이름은 '선거외전'으로 지었다. 흥행 영화 '검사외전'을 패러디한 제목이다. 중앙선거위원회 홈페이지와 네이버 테마웹툰에 연재되는 이 작품은 지난 3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한편씩 올라오고 있다. 선거외전에는 인기 웹툰 작가 이예원, 신태훈, 나승훈, 쥬드프라이데이, 이말년, 미티, 컷부, 억수, 이동건, 잇선, 이온작가 등이 총출동했다.
기업 광고계에서 웹툰은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는 현재까지 220여 개의 브랜드 웹툰이 연재됐다. 소재는 정부부처 정책, IT 신제품 등 다양하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KT는 신규 요금제 'Y24'와 자사 스포츠단 홍보를 위해 네이버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와 손잡았다. Y24는 만 24살 이용자에게 데이터 3시간 무료 혜택을 주는 요금제로 웹툰 주독자층인 20대를 겨냥했다.
KT의 브랜드 웹툰 이름은 '체육왕'이다. 기안84의 전작 '패션왕'과 '복학왕'을 잇는 이야기로 KT 스포츠단 인기 선수들의 특징을 캐릭터에 녹였다. 8회까지 연재된 체육왕은 누적 조회 수 2500만건을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작가 기안 84는 "브랜드 웹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익숙한 전작 캐릭터들을 다시 등장시키는 식으로 광고 거부감을 줄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