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한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대규모 인력감축 작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해양조선의 인력감축 규모는 대략 올해 5,000여명에 달하고, 2019년까지 그 규모는 모두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올해 1500여명의 임직원을 희망퇴직으로 감원하고 오는 2018년까지 현재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하겠다 계획을 사내 방송을 통해 15일 밝혔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에는 총 1만397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를 1만여명 전후 수준으로 조직을 슬림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 한 것이다.
그간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는 풍문은 여러차례 돌았으나 이를 회사 차원에서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최근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는데 올해 들어 수수 가뭄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감원 계획을 설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는 이미 과장급 이상 사무직원과 생산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총 200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이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매각, 생산설비 가동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의 정확한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산직원을 포함해 올해만 3000여명의 인원을 감원할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대우조선도 이미 감원 규모를 공식화 했다. 이 회사에는 현재 1만3000여명의 인력이 재직하고 있는데 이를 오는 2019년까지 1만여명 수준으로 다운사이징하겠다고 정성립 사장은 밝힌 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10년 전후로 호황기를 맞으면서 과도하게 몸집이 불어난 경향이 있다"면서 "구조조정이 한창인 상황에서 최근의 글로벌 선박 발주 현황 및 회사 경영상황을 따져봤을 때 호황기 이전 수준으로 몸집을 줄여야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