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홍기택 AIIB부총재 돌연 휴직..
경제

홍기택 AIIB부총재 돌연 휴직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6/28 16:17 수정 2016.06.28 16:17
▲     © 운영자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휴직을 신청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기재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홍 부총재는 AIIB에 명확한 휴직 이유 없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직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았다.
 금융권에서는 홍 부총재가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대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대우조선은 홍 부총재가 산은 회장 재직 당시 5조원 규모의 부실이 발견됐고, 4조2000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홍 부총재는 이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회사 인사에 대한 결정권도 전혀 없었다"며 "대우조선 관련된 모든 것은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대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으며 "협의해 결정한 일"이라고 받아쳤다.
 결국 홍 부총재는 산은에 직접 서면을 전달해 "환담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사실과 다르다"며 "관계기간의 협의 조정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감사원은 대우조선 부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그 책임자로 홍 부총재와 산업은행 임원 두 명을 지목하며 인사 자료 통보 조치를 취했다.
 이는 공직자 임면과 승진 과정에서 이를 참조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홍 부총재의 경우 이미 AIIB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추가로 받을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여론 등에 떠밀려 홍 회장이 심적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홍 회장이 재직 중에 대우조선 관련 청문회가 열리거나 검찰의 수사가 홍 부총재를 향할 경우 그는 AIIB 부총재로서의 역할이 힘들어질 수 있다.
 AIIB 부총재가 청문회나 검찰 조사 등의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외신 보도가 나갈 경우 국가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기 어렵다.
 AIIB로서도 외교적인 문제까지 걸쳐있는 상황에서 홍 부총재에 대한 인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겨울 당시 홍기택 산은 회장이 AIIB 부총재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당기 기재부와 산은은 외교적 문제와 국익 등을 이유로 보도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부실과 책임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심적 부담을 떨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이라며 "산은도 홍 AIIB부총재도 서로 엮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재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단 해외 로밍 중이라는 통화 연결음이 나오는 만큼 현재 외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