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6월 亞증시서 32.3만 달러 순매수
지난해 아시아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올해는 꾸준히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상반기(1~6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 149억8300만 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아시아 증시에서 32억3300만 달러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후 실제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외국인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은 올해 1월까지도 아시아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2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2월에는 6억100만 달러를 순매수한 데 이어 3월에는 135억500만 달러로 매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다만 외국인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또다시 부각된 지난 5월 11억6800만 달러를 순매도했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5376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태도를 바꾸는 것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 강세 기조가 심화되면서 환차손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순매수 최대 국가는 대만(62억4500만 달러)이었다. 이어 한국에서는 34억2000만 달러를 사들였고, 인도에서는 27억36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태국에서 순매도 행진을 보였지만 올해는 10억3700만 달러를 사들였다. 반면 5년 연속 순매수 행진을 기록했던 베트남에서는 올해 8000만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태국 증시는 12.2% 오르면서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필리핀 증시도 12.1%로 수익률이 높았다. 베트남은 9.2%, 인도네시아는 9.2%를 기록했고, 대만(3.9%), 인도(3.4%), 한국(0.48%)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