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투명하다. 위기에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하반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로 경영 목표 달성해 나갈 것이다."
재계 한 고위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내외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재계가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하반기 경영전략 마련을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들은 이같은 대내외 환경에 대응해 투자확대·경영혁신 등을 적극 추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라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 및 환율 변동, 국정감사가 있는 가을 정기국회 등이 기업들이 주목하는 대내외 변수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하락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 전략을 합리적으로 짜기 위해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진행될 국정감사 역시 가볍게 두고 볼수 없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대 국회가 대기업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야당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는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과감하게 '틀을 깨는 경영'에 나서줄 것을 그룹 전반에 강력한 주문하고 나선 것도 재계 전반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 회장은 브렉시트현실화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18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올 하반기는 미증유의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인 만큼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수출 하락 가능성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한 가전회사는 "브렉시트 이후 세계 경기가 불안감으로 가득해 수요 위축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강달러로 인한 환차익이나 엔고 현상으로 수출 경쟁력은 확보될 수 있지만 수요감소가 이어지면 이익을 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EU(유럽연합)의 보호무역 가능성, 중국 수입규제책 등으로 신(新)중상주의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위축 우려감 때문에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하반기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구사한다. 더불어 대내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 혁신에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고강도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