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부동산과 원자재, 인프라 등 '대체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 투자자들도 인프라·부동산 등 실물펀드에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대체투자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대체 투자는 주식·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라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사모펀드, 원자재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5%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대표적인 대체 투자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꼽힌다. 부동산펀드는 투자자금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 등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는 물론 국내에서도 1%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 부동산펀드 순자산 총액은 40조942억원, 펀드수는 766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조1753억원, 129개와 비교할 때 각각 9.6배, 5.9배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펀드의 경우 국내보다는 아직까지 해외가 유망하다. 실제 공모 부동산 펀드 가운데 해외 부동산 펀드는 2007년 431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759억원으로 1.8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 부동산 펀드는 1조3719억원에서 1012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지난 2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고, 전세계 기관 투자자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선 상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투자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대체투자로 원자재도 각광받고 있다. 원자재는 금·은·철광석·구리 등 금속류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밀·콩·옥수수 등 농산물 투자 등으로 나뉜다.
연초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 부진 등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과 은값이 급등하면서 귀금속 펀드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연초 이후 금선물은 27% 올랐고, 은선물은 44.7%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주식이나 채권 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최근에는 터널과 도로, 항만, 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통행료 등을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인프라 펀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인프라 펀드의 경우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 메리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