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스캔들' 휘말린 넥슨, 빛바랜 벤처신화..
경제

'스캔들' 휘말린 넥슨, 빛바랜 벤처신화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7/21 16:16 수정 2016.07.21 16:16
창사 20여년만에 스캔들로 최대 위기…김정주 대표 입장 주목


 

 "(넥슨은)21년차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지닌 회사란 거죠. 어디 가서 사고 한번 잘못 치면 망가질 수도 있는…(중략)…회사를 경영하면서 길을 몰라서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답은 늘 있죠. 어떤 답을 선택할 지가 고민이죠. 회사의 백년대계 큰 그림은 이미 다 있는 것 같아요."(넥슨 기업 자서전 '플레이' 363-364쪽 김정주 대화편. 2015년12월 발간)

 창사 최대 위기를 맞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지주회사 NXC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까. 그는 자서전을 통해 넥슨은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지닌 회사라고 밝혔다. 여느 기업처럼 위기를 겪을 수 있지만 회사 경영에서 답을 몰라 어려웠던 적은 없다고 말한 그였다.
 벤처신화의 상징으로 인식돼온 김 대표는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넘어 넥슨의 '백년대계 큰 그림'을 무사히 그리며 디즈니와 닌텐도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이룰 수 있을까.
 넥슨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다. 오늘날 넥슨을 만든 간판 장수 게임 '바람의 나라'가 20주년을 맞고,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사 빅휴즈게임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기업으로의 보폭을 확장하던 터였다. 지난해 말에는 기업 성년(21주년)을 기념해 기업 자서전도 펴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와의 비리 스캔들로 넥슨은 '벤처신화를 실현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하루아침에 '바람'처럼 날려버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넥슨이 정치권 권력 경쟁에 휘말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찌됐든 넥슨은 김정주 창업주와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의 부적절한 주식 거래만으로도 넥슨을 아끼던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1994년 12월 넥슨은 강남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출발했다. 당시 김정주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원 친구들과 그래픽 머드 게임(통신 기반의 다중 접속 컴퓨터 그래픽 게임) 개발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이 게임이 세계 최초의 그래픽 게임 '바람의 나라'다.
 이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퀴즈퀴즈' 등을 흥행시키며 게임업계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한다. 이 과정에서 흥행 게임을 만든 개발사를 다수 인수했고 이후 인수합병은 넥슨의 성장전략이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세계 최초 부분 유료화 게임제, 성공적인 인수합병 등으로 '장사는 넥슨'이란 평을 들었다"며 "넥슨의 사업모델은 업계 귀감이면서 편치 않은 사례였다"고 전했다.
 거듭된 성장 속에 넥슨은 2011년 12월 국내 게임기업 최초로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다. 그해 업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게임에 대한 사회 편견을 재정립하면서 벤처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넥슨 연매출은 지난해 1903억엔(한화 약 1조809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