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한 달을 맞은 현재 당초 예상보다 여파가 덜 한 분위기이지만 실물경제로 영향이 확대될 경우 보호무역주의 문제가 재부각될 우려가 있을 전망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국내기업의 수출 여건에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직후 국제적인 주가 급락 및 파운드·유로화 가치 하락 등을 겪은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다만 파운드화와 금값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다소 반영돼있다는 평가다.
주요국 정책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빠른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 당사자인 영국의 경우 영란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새 내각 구성 완료와 함께 기업부 장관이 무역협정 체결 가능성에 대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인도를 방문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선 바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불안감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영국의 조속한 탈퇴를 주장하면서 영국 주재 글로벌 기업들의 이전에 대비해 자국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도 미·영 동맹관계 유지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EU와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 의지를 내비치는 한편 일본은 엔고로 인한 일본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다. 중국도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불확실성 차단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무역협회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환율 변동성 확대 영국 및 EU 국가들의 경기둔화 가능성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소멸에 따른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 하락 등에 대한 우려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달러화 강세와 엔고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기업들도 없지 않다.
이처럼 아직 브렉시트로 인한 즉각적인 여파는 눈에 띄지 않지만 향후 글로벌 정세의 추이에 따라 여파가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의 영향이 실물경제로 옮겨갈 경우 보호무역주의 추세로 국제사회의 방향이 전환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