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기업가정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기업 암웨이가 45개국 만18세 이상 99세 이하의 남녀 5만861명(한국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5일 공개한 기업가 정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전년보다 4점 상승한 48점으로 참여 국가 중 23위에 머물렀다.
한국 남성의 경우 55점으로 45개국 중 20위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42점으로 25위를 나타냈다. 한국 여성들은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여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 여성들의 평균 기업가정신 지수는 61점(베트남 84점, 대만 76점, 인도 75점, 중국 74점)으로 세계 여성 평균인 47점보다 16점이나 높다. 다만 일본은 2년 연속 최하위(45위)를 나타냈다.
경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경우,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벵갈루루 등 국가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적극 장려하며 교육 및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고, 알리바바, 텐센트 등 실제 성공 사례가 이어진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성들은 사업에 대한 열망만큼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들의 사업에 대한 '도전 의향' 수치는 57%(15위)로, 세계 여성 평균(52%)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실현가능성'과 '의지력'은 각각 31%(32위), 38%(36위)로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사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실제 실행할 수 있는 여건과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극복할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암웨이가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국내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4%가 사업을 고려했을 때 느끼는 어려움 중 자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사업을 고려한다면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31.6%)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성들의 사업 진출 장벽 문제는 경력단절 현상과 맞물려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여성 중 29.8%가 경력단절을 경험했으며, '여성들이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면 재취업하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한 수치는 91.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