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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계 "박 대통령 3차 담화, 불확실성 여전해" 우려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29 18:06 수정 2016.11.29 18:06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과 관련)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 공을 돌리는 방법을 택했다.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고위관계자는 29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요 기업 입장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등에 따른 재벌 총수들의 청문회 참석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여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가진 담화에서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퇴진을 언급했지만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실질적으로 국회의 '탄핵'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 5단체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은 어느 한 곳도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위기의식으로 잔뜩 움츠러든 모양새다.
 재계는 '최순실게이트'와 관련 최근 삼성, 현대기아차, 포스코 등의 총수들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다 압수수색까지 당한 상황이다.
 특히 재계에 대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은 극도로 날을 세운 야당의 칼날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하면서 9대그룹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관련 기업들은 총수의 증인출석에 대비하느라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연말 정기 인사를 비롯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에 차질을 빚는 등 경영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재계 한 관계자는 "국정조사와 특검 등이 지속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고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며 "국조 준비 등으로 경영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대통령 담화가 끝나고 KT 일부 부서는 장시간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회의 안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KT는 청와대의 인사청탁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진전은 있으나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도 발뺌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하며 "무엇보다도 정치권에서 빨리 해당 이슈를 마무리하고 국가 경제 등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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