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의 돼지 농가에서 올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문 구제역 혈청형 'A형'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경기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의 돼지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A형으로 확진됐다고 27일 밝혔다. 혈청형은 현재 검사 중이며 이날 늦은 오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구제역은 지난해 2월 13일 충북 보은 한우 농가에서 마지막 발생한 이후 407일 만이다. 특히 돼지에서 구제역 A형이 나온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이후 소 농가에서 A형이 두차례 발생한 적이 있다.
박봉균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가축방역심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영국 퍼브라이트에서 확보한 표준 진단키트 검사 결과 A형으로 확인됐다"며 "A형 발생은 우리나라에서 소에서는 두 번 있었지만 돼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현재 돼지의 O형만을 백신 접종하고 있었으나 (A형 발생으로) O+A형으로의 백신 접종 전환이 필요해 검토했다"며 "최종 결정되면 전국적으로 필요 물량이 2500만 마리분이다. 현재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헨티나 측과 접촉해 필요 물량을 확보 중인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백신항체 양성률은 지난 1~2월 평균 소 96.6%, 돼지 84.1%를 유지하고 있다. 긴급대응을 위한 백신재고량도 O형 1585만 마리분, O+A형 701만 마리분을 확보 중이다.
최홍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