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무역적자에서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생산+수입-수출)가 6조1978억원으로 2016년 5조8713억원보다 5.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3년 4조6315억원, 2014년 5조199억원, 2015년 5조2656억원, 2016년 5조8713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치과용 임플란트, 성형용 필러 등 관련제품 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8232억원으로 전년(5조6025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지난 5년간 해마다 평균 8.4%의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실적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로 8889억원이었고,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 4951억원,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 2066억원 등의 순이다.
생산실적 기준 상위 제조업체는 오스템임플란트로 6890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메디슨 2808억원, 한국지이초음파 1524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29.9%(1조7393억원)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업체 종사자는 전년(7만7885명) 대비 13.3% 증가한 8만8245명이으로 관련 산업 성장에 맞춰 고용창출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압박용 밴드'와 같은 1등급 의료기기 수출이 2016년 2억8000만달러(약 3249억원)에서 지난해 2억3000만달러(약 2601억원)로 감소한 반면 '인공엉덩이관절' 등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인 4등급 제품은 같은기간 2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5100만달러)로 수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2억300만달러), 성형용 필러(1억8800만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억53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성형용 필러제품으로 전년(1억3900만 달러) 대비 35.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성형시장이 성장하면서 대중국 수출이 39.7%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성형시장 규모는 2018년 8500억위안(약 146조원)에서 2019년 1조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과용 임플란트도 2017년 2억300만달러(약 2296억원)로 전년(1억6700만달러) 대비 21.6% 증가했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억1200만달러), 중국(5억900만달러), 독일(2억38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2016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로는 인도네시아(41.8%), 러시아(30.2%), 인도(28.4%)였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억7000만달러, 삼성메디슨(2억2000만달러), 에스디(1억3000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4%(11억2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