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빅3'에 해당하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가 올 1분기 실적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기세를 올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 신작 '피파 온라인4', 엔씨소프트는 작년 초 출시한 '리니지M'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작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넷마블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안정적인 매출과 차세대 전략 MMO(대규모 다중접속) '아이언쓰론'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넥슨이 신작 '피파온라인4'를 앞세워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1분기 매출 8953억원(엔화 905억 엔), 영업이익 5413억원(547억 엔), 순이익 4611억원(466억 엔)의 연결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각각 21%, 38%, 134%(엔화 기준) 성장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성과에 힘입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7015억원(709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78.4%)에 달한다. 해외 매출액의 비중 또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넥슨은 국내 최고의 스포츠 게임 'FIFA 온라인' 시리즈의 최신작 'EA SPORTS™ FIFA 온라인 4'를 선봉에 세운다.
세 차례의 비공개 시범(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FIFA 온라인 4'는 월드컵 개막을 약 한달 앞둔 오는 17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모바일 게임들의 글로벌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다크어벤저 3', 'AxE(액스)', '오버히트'를 비롯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라는 차별화된 장르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야생의 땅: 듀랑고'도 전 세계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향후 한국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는 'FIFA 온라인 4'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오버히트', '야생의 땅: 듀랑고', '다크어벤저 3'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752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 당기순이익 11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585% 증가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성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41%,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올 한해 실적은 리니지M의 성과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예정됐던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특별한 기대작이 없기 때문이다.
넷마블 '숨고르기'…글로벌 신작 '아이언쓰론' 반전 기대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신작 게임으로 지난 1분기 부진의 반전을 노린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 당기순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없어 실적이 주춤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62.9%, 당기순이익은 46.0% 각각 감소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68%를 차지했다.
'아이언쓰론'은 오는 16일 전 세계 251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규모의 온라인 플레이에 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 전 세계 이용자들과 협력, 경쟁이 가능하다.
이승원 넷마블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아이언쓰론은 다양한 전투 모드, RPG 요소의 결합 등 기존 전략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통해 전 세계 전략 게임의 판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