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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민주, 영남특위 출범…국힘 “선거용 쇼”..
정치

민주, 영남특위 출범…국힘 “선거용 쇼”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10 20:33 수정 2026.02.10 20:34
지선 앞두고 전형적 지역 공략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영남특위)’를 출범시키며 영남 공략에 시동을 걸자, 영남권 국민의힘에서는 “선거를 앞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조직 띄우기”라며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10일 국민의힘 경북지역 한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청래 대표가 말한 ‘승리의 기운’은 민주당 내부 결속용 구호에 불과하다”며 “영남 민심은 말이 아니라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국정 성적표로 판단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남특위 발대식에서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넘어, 할 수 있다는 승리의 기운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영남을 ‘전략 지역’으로 규정하고 인재 발굴·육성과 당세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영남권에서는 이를 ‘이재명 정부 실정 국면을 덮기 위한 선거용 이벤트’로 규정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위원장협의회 관계자는 “영남을 민주화의 성지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정작 지역 경제와 산업, 일자리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말로는 배려와 인정, 실제로는 정책과 예산에서 늘 후순위였던 게 민주당의 영남 정치”라고 꼬집었다.
부산·울산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한 의원은 “PK에서 민주당이 성과를 냈다는 착각이 오히려 위기 신호”라며 “부울경 민심은 산업 위기, 조선·자동차·해운 문제에 대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정치권에서는 특히 ‘영남 민주화 서사’의 반복 소환에 대한 피로감을 지적했다.
한 경북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은 “민주화에 대한 공은 이미 역사 속에서 평가받고 있다”며 “2026년 지방선거는 과거가 아니라, 누가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민주당 영남특위 출범이 오히려 보수 결집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K권 한 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영남을 ‘전략 지역’이라고 부를수록, 지역 유권자들은 더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 권력 견제론이 더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 영남권은 조만간 자체적인 지역 공약과 산업·경제 중심의 지방선거 대응 전략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맞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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